치과의사도 생각못한 최적의 칫솔 각도

입력 2018-06-03 17:19  

덴클, 기능성 제품 日 수출


[ 김기만 기자 ] 칫솔과 같은 생활용품시장은 대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2000억원 규모인 국내 칫솔 시장은 LG생활건강, P&G, 애경 등이 분점하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기능성 칫솔을 개발해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업체가 있다. 회사 이름은 덴클.

박보영 덴클 대표는 2012년 남편이 운영하던 치과 일을 돕다 기능성 칫솔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사법고시 2차 시험을 준비하던 박 대표는 치과에서 일하는 치위생사들이 결근해 치과 업무를 돕게 됐다. 박 대표는 “환자들을 보면서 양치질만 제대로 해도 상당수 치아 질환을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칫솔을 살펴보니 치과에서 사용하는 것도 일자형이었다. 목이 구부러져 있어 치아에 가까이 닿을 수 있는 구조인 일반 치료 기구와 다른 것을 박 대표는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남편의 치과 진료가 끝나면 저녁마다 최적의 칫솔 각도를 찾기 위해 연구했다. 치과에 있는 도구와 라이터를 활용해 칫솔을 녹여가면서 가장 이상적인 각도를 찾았다. 6개월 뒤 중소기업진흥공단 산하의 청년창업사관학교 3기로 들어가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덴클의 기능성 칫솔(사진)은 치과 치료 도구의 각을 칫솔목에 적용해 앞 치아에 걸림 없이 양치질할 수 있다. 칫솔모에는 일정한 간격을 두어 치아 사이를 효과적으로 닦을 수 있게 만들었다. 손잡이에도 구멍을 뚫어 무게를 줄였다.

이 제품은 2014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금상과 러시아발명협회 특별상, 대만발명협회 특별상 등을 받았다. 덴클 제품은 대부분 일본과 중국에 수출한다. 국내는 군매점(PX)에서만 판매 중이지만, 연내 자체 인터넷 쇼핑몰과 대형 헬스&뷰티(H&B) 스토어에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문제 해결을 위한 의욕이 창업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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